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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많이 졌습니다.

  • 작성자 村井悟志
  • 작성일 2003-03-07
  • 조회수 3125
한국체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4일날에 유학생활을 마치고 일본에 귀국한 2002년도 일본교환학생 무라이 사토시입니다.
1년 동안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여러가지로 도와 주신 총학생회 윤찬수회장,민승하부회장,고봉국부회장을 비롯한 학생여러분들한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그런데.....지금 새로 나온 교지<천마>를 읽고 있는데요...
그 중에 민승하부회장이 쓴 글을 읽으면서 역시 저도 해외에서 온 유학생으로써 학교에 대해서 한 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학교의 수업에 대해서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제가 유학생할을 하면서 제일 싫었고 실망했던 것은 휴강이 너무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그것을 학생쪽에서 시킨다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다른 대학교에서는 당연히 없겠고 몰론 일본에서는 생각하지도 못 할 정도 이상한 것입니다. 교수님쪽이 열심히 하실 마음이 없어서 그런지 학생쪽이 할 마음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 된다면 10년후가 굉장히 무섭습니다. 지금의 한국체대는 <한국체육대학교>라는 이름만으로 자랑스럽게 그 입장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발 이 상태를 총장님을 비롯한 한체대에 관한 모든 분들이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현상을 이해하며,학교 개혁을 추진해 주십시오. 수업 3시간 짜리는 50분으로 끝내지 마시고 딱 3시간 해 주십시오.휴강도 가끔씩은 필요하겠지만 한 학기 15주에 5,6번이나 휴강이 되면 시간도 돈도 아깝고 대학생활의 뜻이 없어질 겁니다. 비싼 돈을 내고 산 200페이지나 있는 교과서를 20페이지까지 하고 끝내지 마십시오. 교수님의 마음대로 머리를 때리는 것을 그만하십시오.나이에 의한 인간관계가 심한 한국에서 일부분의 교수님들이 하느님처럼 존재감을 보이면서 학생들이 어떤 좋은 생각을 갖고 있어도 아무말도 못 하고 있는 이 상태는 바로 <교수님을 위한 학생> <학교를 위한 학생>이란 느낌이 들고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에 대해서 더 많이 욕심을 가지세요.
<사회체육분야에서는 앞으로 먹고 살아가기가 힘들다>라는 말을 듣고 분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본의 체육대학생들한테 체육에 대한 지식, 기술로 이길 자신이 있습니까? 자기에 마음속에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너무 죄송하지만 일본에 20개 이상 있는 체육대학들보다도 뜻없는 수업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당연히 모든 수업은 아니지만...>
뜻없는 수업에 대해서는 뜻없다고 솔직히 말하세요.더 발전적인 수업이 되도록....그래야 교수님쪽도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불망, 교수님에 대한 불망만을 주장하고 있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학교 이름만으로뿐 만 아니고 내용도 뜻 깊은 한국을 대표하는 학교가 되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십시오. 학교쪽도 학생쪽도 서로가 미래에 관심을 가지세요.

여기서는 학교에 대한 불망밖에 못 썼습니다만 유학생활을 통해서 좋았던 일도 굉장히 많았습니다.그것은 학교 신문에 올릴 테니까 제발 한번 읽어보십시오.
   
1년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한국체육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