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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U대회 3위의 주역, 한국체대

  • 작성자 강윤오
  • 작성일 2023-08-23
  • 조회 861

대한민국 17개 금메달 중 10개를 따내다

 제31회 청두 2021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현지 기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300여 명의 선수가 15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7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23개로 총 58개의 메달을 따냈다. 직전 3개 대회에서 각각 108개(종합 1위), 82개(종합 2위), 50개(종합 5위)의 메달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은 이번 청두에서 종합순위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총 58개의 메달 중 27개는 한국체대가 기록

2021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도, 태권도, 사격, 펜싱, 체조 순이다. 사진에는 한국체대 선수들도 있다.
2021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도, 태권도, 사격, 펜싱, 체조 순이다. 사진에는 한국체대 선수들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기록한 총 메달 중 절반에 가까운 개수를 한국체대가 따내며 학우들은 어김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체대 선수단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0개를 목에 걸었다. 단일국가로 출전했다면 이는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금메달의 중심에는 언제나 한국체대 

청두 2021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한국체대 입상자 명단이다.
청두 2021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한국체대 입상자 명단이다.

 

 대한민국은 태권도의 종주국답게 해당 종목에서만 7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종합 1위 중국과 같은 기록으로, 대한민국은 역시 태권도에서 강세를 보였다.
 태권도 종목에서 총 8개의 메달을 가져간 한국체대는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개인전에서는 총 3개의 메달을 땄으며 단체전에서 5개를 기록했다. 그 뒤로 사격과 양궁이 총 7개와 3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태권도 남자 단체 결승 금메달, -80kg 준결승 동메달을 기록한 서건우 학우(체육 태권도 22)는 “개인전에서 아쉽게 지고 단체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연습했던 것을 단체전에서 다 보여줄 수 있어 정말 뿌듯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더해 “이전과는 다르게 앞발을 위주로 훈련하여 더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라며 대회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어, 체육학과 태권도 전공 교수인 정광채 스포츠과학대학장은 “무덥고 습한 청두에서 적응이 힘들었을 텐데 한국체육대학교를 빛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
 훈련학생처장 김진해 교수도 “사실 예상했던 수치보단 뚜렷한 성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의 코로나 19, 학교 기숙사 문제로 여러 퇴관 조치가 있었고 본교 공사 문제도 겹쳐, 훈련량이 과거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라며 그동안의 상황을 전했다. “또한 중국이라는 곳이 우리나라와 환경이 많이 다르다. 경기장의 협조 및 지원과 같은 문제 때문에 선수들이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한국체대 선수들(재학생)이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로 총 16개의 메달을 땄다. 조건에 비해 어느 정도 결과치에 도달할 수 있어 좋게 생각한다.”라고 조금 아쉬웠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체력코치 6명을 추가로 섭외해 개강 이후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팀과의 교류가 상당히 어려워 아쉬웠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잠잠해진 현시점에 국제적인 팀들과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총장님이 새로 부임하시며 훈련 경비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이며 다음 대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개최국 중국, 과연 공정했나?


 국내와 환경이 다른 해외 경기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개최국의 이점이든, 현지 적응 문제 등 이번 대회 역시 어려움이 많았다. 첫 번째 문제는 경기장과 숙소와의 거리였다.
 김진해 교수는 청두에서 “이동 거리가 길다 보니 휴식 시간이나 취침 시간이 부족했다. 앞서 말씀드린 여러 상황이 겹쳐 선수들의 심적 부담과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겪은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선수단 지원을 위해 파견된 보건진료소 물리치료실 안종민 주무관 역시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의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 힘들었다. 빠르면 오전 9시에 경기가 시작되는데 3시간 전엔 선수들이 몸을 풀러 일찍 나가야 했다. 워밍업을 도와준 뒤 선수촌에 남아있는 선수들 회복을 도와주러 다시 선수촌에 가느라 하루 6시간은 이동 시간에 쏟았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건우 학우도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버스를 탔다. 막히면 1시간 이상 걸려, 경기 준비를 위해 오전 5시 40분에 기상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취침하며 회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행정 역시 문제가 있었다. 김진해 교수는 “자국에서 대회가 열리면 어느 정도 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비교적 좋은 조건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데, 실제 대회가 진행되는 경기장에서 지속적으로 적응 훈련을 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라고 문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세계대학경기대회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도 시합 몇 달 전부터는 대회가 진행되는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못하게 돼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스키연맹의 통제 하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일정 기간 해당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않은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았다. 기후나 시차 및 음식과 같은 외부 조건들보다 이번 대회에선 이러한 문제들이 많은 작용을 했다.”라며 선수들의 컨디션 부분에서의 어려움 이외에도 경기장 적응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다.
 또한 김 교수는 종목 선발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나라마다 불리한 종목이 있고 유리한 종목이 있다. 우리 학교 볼링부가 국제적으로 실력이 출중한 편인데 이번 하계대회의 경우, 중국이 볼링 종목 자체를 제외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불리한 종목을 빼버리는 경우가 중국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크지만, 선수 개개인으로 봐도 정말 부당한 현상이다. 국제대회는 보통 2년이나 4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 이번 하계 대회와 같이 해당 종목이 빠져버리면 선수는 큰 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졸업해야 하는 실정이다.”라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더 큰 무대를 위한 발판

 

 이번 대회 직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코로나로 연기된 국제 대회들이 하나둘 다가오는 현시점, 이번 청두에서의 경험은 우리 선수들에게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김진해 교수는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 선수들에게 “올여름이 유독 더웠는데 좋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에게 모두 고생했고 잘 싸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곧바로 아시안게임이 있으니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다시 한번 열심히 달렸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현지 기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된다. 5년의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대회인 만큼 우리나라 선수들과 한국체대 선수들이 후회 없는 활약하길 바란다.


출처:한국체육대학보 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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