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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도 빛난 한국체대 선수들의 활약

  • 작성자 김세준
  • 작성일 2022-03-24
  • 조회 2970

왼쪽부터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 김아랑, 차민규, 이승훈 (출처: 네이버 스포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결산


도쿄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국체대) 재학생, 졸업생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 됐다. 대한민국 선수단 65 명 중 한 국체대 출신 선수들은 재학생 7명, 졸업생 16명으로 총 23명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대학 선수들은 총 5개의 메달(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을 획득했다. 전체 메달의 약 56%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입상 실적에 크게 이바지했다.



홈 텃세, 편파 판정 파문


쇼 트 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는 전 국민을 분노케 한 사건이 일어났다. 1조에서 경기를 펼친 황대헌(한국체대 42회 졸업)은 깔끔한 인코스 추월을 보여주며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은 늦은 레인 변경을 이유로 황대헌에게 반칙을 선언했다. 황당한 판정은 이어진 2조의 경기에서도 계속 됐다. 2조로 출전한 이준서(한국체대 4학년)는 조 2위를 차지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심판은 이준서가 경기 중 헝가리 선수와의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결국, 이들은 실격 처리되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메달 가능성이 컸던 쇼트 트랙 1,000m 경기에서 한국 선수 모두가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명가의 자존심이 빛나다


부정적인 소식이 잇따를 때쯤, 황대헌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첫 금메달을 안겨주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편파 판정의 피해를 본 황대헌이 설욕에 성공하면서 이를 신호탄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 m에서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한국체대 36회 졸업) 선수는 올림픽 2연속 은메달을 달성하면서 4년 전과 같은 시상대에 올랐다. 남자 매스 스타트 초대 챔피언인 이승훈(한국체대 31회 졸업) 선수도 동메달을 획득해 스피드 스케이팅 베테랑임을 입증했다. 이승훈 선수는 동계, 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6개)을 세우면서 정상에 섰다. 쇼트트랙 김아랑(한국체대 38회 졸업) 선수가 포함된 여자 대표팀 과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선수가 포함된 남자 대표팀은 각각 3,000m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가져오면서 쇼트트랙 강국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박장혁 선수는 왼손을 11바늘로 꿰매는 수술을 받 았지만 계주 경기에 참가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빙판에 꽃 핀 한국체대 정신


세계인의 축제답게 올림픽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도 있었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 시상식에서는 세 나라의 선수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서로를 축 하하고 격려했다.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500m 경기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추월하던 중 2위인 캐나다 선수와 충돌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황대헌은 캐나다 선수에게 찾아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처럼 우리 선수단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아름다운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다.


장재인 한국체육대학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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